미국의 독립 100주년 기념 선물 '자유의 여신상'
영어로는 statue of liberty, 프랑스어로는 statue de la Liberté 라고 부르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과 프랑스 국민들 간의 친목을 기념하고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프랑스 국민들이 모금 운동을 통해 증정되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1886년 완공되었고,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으며 19세기 이후 끊임없이 세계 각지에서 유입된 이민자를 환영하는 상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198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머리에는 7개의 대륙을 나타내는 뿔이 달린 왕관을 쓰고 있고, 오른손에는 횃불을 치켜들고 왼손에는 독립선언서를 안고 있습니다. 여신상은 구스타브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이 만든 철제 프레임에 얇은 구리를 입힌 것으로 125톤의 강철과 31톤의 구리가 사용되었습니다. 갓 만들어졌을 때는 노란 빛을 띠는 황동생이었지만 현재는 구리가 산화되어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습니다. 여신상의 발코니까지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며 거기서부터 전망대인 머리 부분까지는 나선형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래 여신상은 등대였기 때문에 뉴욕 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등대 역할을 했던 횃불이 구름에 반사되어 선박 운항에 방해가 된다는 청원으로 인해 등대의 기능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유의 여신상에 녹이 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수리 작업이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기간만 최소 1~2년 걸린 공사였습니다.
자유의 여신 리베르타스(Libertas) 에 영감을 받은 여신상
1865년 프랑스의 역사학자 에두아르 라불라예가 남북전쟁 후 자유의 여신 리베르타스(Libertas)에 영감을 받아 자유의 여신상 건립을 제의하였습니다. 남북전쟁에서 북군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라불라예는 베르사유 근처의 집에서 열린 식사 자리에서 "독립기념물로써 기념비가 미국에 세워져야 한다면 두 나라의 공동작으로 세워져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여신상의 설계는 에펠탑으로 잘 알려진 구스타브 에펠 역시 참여하였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본체는 동판을 두드려서 모양을 내고 4개의 대형 철제 구조 위에 조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여신상 모금을 위한 캠페인으로 약 40만 달러의 기부금이 모였고, 높이가 46m, 무게가 225t이나 되는 완성작은 프랑스 파리에서 임시 완성되어 214개의 조각으로 분해하여 프랑스 해군 군용 수송선을 통해 미국으로 수송되었습니다. 받침대 부분의 건설 자금은 미국 국민의 기부로 충당하였습니다. 여신상은 리베르타스 여신을 묘사한 작품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의 리베르타스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자유의 여신상 이전의 리베르타스는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었음을 상징하는 프리기아 모자(Bonnet phrygien)를 쓰고 장대를 쥐고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지만 자유의 여신상은 프리기아 모자 대신 7개의 뿔로 된 왕관을 쓰고 장대 대신 횃불과 책을 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룬 자유와 평등이 7개 대륙으로 햇빛처럼 퍼지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왼손에 든 책에는 로마숫자로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적혀있어 미국 독립선언서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른손의 횃불은 세계를 비추는 빛을 상징합니다. 여신상이 끊어진 쇠사슬을 밟고 서있는 것은 '노예 상태에서의 해방'을 상징합니다.
자유의 여신상 받침대에 새겨진 시
미국 시인 엠마 라자러스(Emma Lazarus)가 자유의 여신상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쓴 시가 1903년 여신상의 받침대에 새겨지면서 그의 이름은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이 시는 미국 이민자의 희망,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시입니다. 두 개의 땅을 정복자의 발로 밟고 있는 저 그리스의 청동 거인과 달리 여기 파도에 씻기고, 석양에 빛나는 관문에 횃불을 든 승리의 여신이 서게 되리라. 그 횃불은 번개를 품고, 그녀의 이름은 망명자의 어머니. 횃불 든 손은 온 세계를 환영의 빛으로 밝히고 온화한 눈은 다리로 이어진 두 항구 도시를 보네. "오랜 대지여,너의 옛 영광을 간직하라!" 그러면서 굳은 입술로 그녀는 외치리라. "나에게 보내다오. 너의 지치고, 가난하고, 자유롭게 숨쉬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을, 풍요로운 해안가의 가련한 사람들을, 폭풍우에 시달려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나 황금 문 곁에서 등불을 높이 들고 있을 테니."